2023/03/15

쿠팡에서 위탁판매하면 반드시 겪게되는 횡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쿠팡에서 위탁 판매로 용돈을 벌고 있는데,

정말 짜증나는 일이 일어 났습니다. 그리고, 겪어보고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쿠팡 갑질'로 검색해 보세요)

제가 본 블로그로 저와 그들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을까요?

왜 더 크게 크게 이슈화 되지 않을까요? 물론 최근에 CJ와 쿠팡간의 갑질 논란으로 아마도 세상에 더 알려질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하청업자 취급을 받는 판매업자는 힘든 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쿠팡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을까요? 가격(?)과 속도(?)
생각해 보세요. 납품업체를 쥐어짜야 가격 공간이 나오는 어쩔 수 없는 구조입니다. 빠른 배송은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노동력을 의미하고, 낮은 가격은 공급가를 쥐어짜야하는 공급업체를 의미합니다. 

아주 단순한 원리이죠. 이리 저리 좋게 포장해도 결국은 그 이야기 입니다.

아래는 사실에 근거하여 겪은 일을 적겠습니다. 이래도 위탁판매 하려면 저는 차라리 다른 플랫폼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심하지는 않겠죠.. 그래서 저는 다른 플랫폼을 열심히 발굴하고 있습니다..

2가지를 다뤄보겠습니다.

1. 상대적(?)으로 참을 만한 스트레스인 아이템위너 시스템

2. 참기 힘든 일방적 계정 정지 프로세스


1. 아이템 위너 시스템

본인들은 가격이 전부가 아니라고 마케팅 하지만, 사실 가격이 전부입니다.

아이템 위너가 동작하는 방식은, 같은 제품을 다른 사람이 이 정도 가격에 많이 팔고 있으니, 너도 가격 내리면 얼마 정도 벌 수 있을꺼야 라고 떡밥을 던집니다. 그걸 덥썩물고 가격을 내리면, 또 다른 판매자에게 똑 같은 떡밥을 던집니다. 시스템이 이 작업을 하죠. 시스템이 하니까 사람 양심에 꺼리낌은 없을겁니다. 다만, 이 시스템을 설계한 분은 잠설치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전형적인 납품가 후려치기 입니다.)

그렇게 가격은 계속 내려갑니다. 유통업자끼리 경쟁을 붙이는 시스템이죠. 여기서 브랜드를 보유한 제조 기업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CJ와의 분쟁을 보면, 브랜드를 보유하고 제조를 하는 기업도 쿠팡에게 섭섭한 것은 매한가지 인것 같습니다.

가격 하방 압력에는 2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로 아이템 위너가 되려면 가격을 내리라고 안내를 합니다.

그래서, 그럼 가격을 이 정도 내려볼까 하고 클릭하는 순간, 2단계 전략이 구사됩니다. 사실은 더 내리는 것이 좋다고 2차로 안내가 나옵니다. 거의 제목 보고 낚시질 당하는 그런 꼴입니다.

이렇게 유통 질서는 무너집니다. 이정도 되면 상생은 무슨 상생인지..

2. 참기 힘든 계정 정지 프로세스

위탁판매를 아직 모르시는 분은 이 내용이 이해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위탁판매에 조금 관심이 있으셔서 시도해 보신 분들은 이런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위탁판매는 도매업체로 부터 물건을 받아서 온라인에서 소매로 파는 판매방식입니다. 사실 동네 문구점, 야채가게 사실 모두 유통업자입니다. 직접 생산을 하지 않고 도매로 받아서 동네에서 소매로 판매하니까요. 다만, 온라인은 가상의 상점을 열고, 소비자와 소통하여 도매로 부터 위탁받은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판매하는 방식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도매업자가 준 물건이 소위 말하는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탁업체는 도매업체를 믿고 받기 때문인데요. 도매업체도 그냥 유령회사에서 받는게 아니라,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시스템을 통해 받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위탁업체 특징상 한두개의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개의 상품을 올리고 팔게됩니다.

그러다보면, 판매자도 모르는 사이에 쿠팡에서 재산권 침해가 발견 되었다고 계정을 정지해 버립니다. 이미 삭제한 상품, 안 팔린 상품도 모두 해당됩니다.

그리고, 이제 부터 지루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D-0 계정 정지 이메일 받음

D-0 쿠팡에 피드백 요청함 (어떤 추가 자료가 필요한지)

D+1 피드백이 없어서, 콜센터에 연락해서 피드백 달라고 함. 관련 부서에 전달 달라고 함. 처음에는 더 기다리시라고 했으나. 하루 하루가 매출인데, 빠른 피드백 달라고 요청함,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함.

D+.. 혹시 몰라서 예상되는 서류도 보내봄.

D+... 수십차례 이메일 보냄. 피드백 달라고.. (쿠팡 셀러에게는 전화, 이메일로 상담이 가능한 시스템이 오픈되어 있습니다) - 깜깜 무소식

D+10 콜센터에 전화해서 피드백 없다고 컴플레인함. 피드백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함.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고 함. -> 연락 안옴.

D+11 연락이 없어서, 이메일 회신함 피드백 달라고.

D+12 콜센터에 전화해서 피드백 없다고 컴플레인함. 피드백이 늦어져서 미안하다고함.

D+12 계정 정지 부서에서 드디어 연락옴, 내용은 D+1에 받을 만한 내용임, 12일이나 지체해서 응답을 받음, 필요 서류 안내받음, 게다가 말미에 D+30일 이후에 검토할 것이라고 회신옴 그전에는 응답안할꺼라고 못박음. 이제 D+30일까지 기다려야함.


만약 여러분이 쿠팡에서 월 100만원을 벌고 있다면, 100만원을 날리는 것이고,

1,000만원을 벌고 있다면, 1,000만원을 날리는 것입니다. 

성공해서 수천만원을 벌고 있나요? 어느 순간 수천만원이 날라갑니다.

계정 정지 부서의 누군가의 업무처리에 판매업자의 매출이 달려 있습니다.

이메일 말미에 있는 판매 재개 적극 지원, 진실일까?



만약 본인이 쿠팡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 이런일을 당했다면, 저렇게 한달간 방치할 수 있을까?


3. 더 참기 힘든 그들의 시스템

이렇게 계정은 정지되서 판매가 안되는데, 광고하라고 계속 광고 이메일이 옵니다.  (한마디로 돈 쓰라는 거죠)

숨은 메시지 > 광고에 "돈"을 쓰세요. 그러면 매출이 올라갈꺼예요. 

계정이 잠겼는데, 광고를 하라고? 광고에 돈을 쓰면 계정 풀어주려나? 별 생각이 다듭니다.

하루에도 몇차례씩 옵니다.


결론

모든 것은 여러분들의 판단이지만, 

속으로 부터 나오는 말은 "쿠팡에 절대 입점하지 마세요"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계정 추적/추정해서 불이익 주면 어떡하지 별 생각이 다듭니다..

계정 정지 부서의 일도 사람이 하는 거고, 제가 볼때는 절대 권력자 입니다.



0 comments: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