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이든, 유튜브든, 배달앱이든 어디를 켜도 '두쫀쿠'라는 세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친구가 줄 서서 샀다는 이야기, 동네 빵집에까지 등장했다는 소식, 심지어 안성재 셰프가 제대로 안 만들어줬다고 딸한테 혼났다는 뉴스까지. 도대체 이 작고 동그란 디저트가 뭐길래 대한민국 전체가 이렇게 들썩이는 걸까요?
오늘은 "두쫀쿠가 뭔데?" 하는 분들을 위해, 이 디저트의 정체부터 맛의 비밀, 건강 정보, 그리고 구매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봤어요.
두쫀쿠, 정확히 뭔가요?
두쫀쿠는 **'두바이 쫀득쿠키'**의 줄임말이에요. 이름에 '쿠키'가 들어가지만, 우리가 아는 바삭한 쿠키와는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찹쌀떡이나 모찌에 가까운 식감이에요.
핵심 재료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래요.
- 카다이프: 중동에서 사용하는 아주 가느다란 면 형태의 반죽으로, 버터에 볶으면 바삭바삭한 식감이 나요.
-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고소하고 진한 견과류 크림으로, 두쫀쿠 맛의 핵심이에요.
- 마시멜로 반죽: 녹인 마시멜로가 겉을 감싸면서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요.
- 코코아 파우더: 겉에 살짝 뿌려져서 씁쓸한 풍미를 더해줘요.
만드는 방식도 독특해요. 오븐에 굽는 게 아니라, 마시멜로 반죽으로 카다이프+피스타치오 속재료를 동그랗게 감싸서 굳히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쿠키'라기보다는 '마시멜로 볼'에 더 가까운 디저트죠.
그런데 더 흥미로운 건 이 디저트의 탄생 배경이에요.
두바이 초콜릿에서 두쫀쿠까지, 어떻게 생겨났을까
두쫀쿠의 뿌리는 2022~2024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두바이 초콜릿이에요. 중동식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초콜릿에 넣은 간식인데, 희소성 때문에 개당 수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죠.
한국의 디저트 업계가 여기서 영감을 받았어요. 두바이 초콜릿의 속재료를 당시 유행하던 쫀득쿠키(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한국식 디저트)와 결합한 거예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디저트 전문 업체 '몬트쿠키'가 이 조합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2025년 중순부터 일부 카페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12월부터 SNS와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어요. 2026년 초인 지금은 배달앱 검색어 1위를 한 달 넘게 장악하고, BBC에서도 보도할 정도로 글로벌 화제가 된 상태예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걸 좋아하는 건 아닌데요.
한 입 먹으면 알게 되는 '반전 식감'의 매력
두쫀쿠를 처음 보면 코코아 가루가 뿌려진 평범한 갈색 볼이에요. 그런데 한 입 베어 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겉은 마시멜로 특유의 몽글몽글 쫀득한 식감이 느껴지고, 씹는 순간 속에서 카다이프가 바삭바삭 부서지면서 피스타치오 크림의 고소함이 확 퍼져요. 한국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좋아해 온 '겉바속촉'(겉은 바삭, 속은 촉촉) 공식에 정확히 들어맞는 구조인 거죠.
맛 자체도 예상과 다른 점이 있어요. 초콜릿 외피가 주는 인상과 달리 의외로 엄청 달지는 않아요.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코코아의 씁쓸함이 단맛을 잡아줘서, "생각보다 안 달다"는 반응이 꽤 많아요.
그리고 이 식감의 비밀이 바로 SNS에서 폭발적 인기를 끈 이유이기도 해요. 칼로 자르는 순간 드러나는 단면, 바삭거리는 소리, 쫀득하게 늘어나는 질감은 영상 콘텐츠로 소비되기에 최적화되어 있거든요. 먹는 행위 자체보다 '경험'과 '공유'가 확산의 중심이 된 셈이에요.
그렇다면 건강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칼로리 폭탄? 두쫀쿠의 영양 정보를 솔직하게 말하면
여기서부터는 조금 냉정해질 필요가 있어요.
두쫀쿠 1개(약 50g 기준)의 영양 성분을 코메디닷컴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하면 이래요.
| 항목 | 함량 (50g 기준) |
|---|---|
| 칼로리 | 약 245~370kcal |
| 탄수화물 | 약 28g (당류 14g) |
| 단백질 | 약 4g |
| 지방 | 약 13g 이상 |
밥 한 공기가 약 300kcal인 걸 감안하면, 주먹보다 작은 이 볼 하나가 밥 한 공기에 맞먹거나 그 이상인 거예요. 작은 크기에 비해 열량 밀도가 굉장히 높아요.
다만 흥미로운 실험 결과도 있어요. 고열량 디저트임에도 혈당 스파이크(급격한 혈당 상승)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는 거예요.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이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버터 등 지방 함량이 높아서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속도를 늦추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렇다고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고려대 구로병원 이유정 교수는 "단순 당과 포화지방이 동시에 고농도로 결합된 식품"이라며, 과식 시 심혈관 질환과 내장지방 축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어요. 전문가 권장 섭취 방법은 4등분 이상으로 나눠 먹고, 무가당 차나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 거예요.
요약하면, 두쫀쿠는 치팅데이에 하나 정도 즐기는 **'특별한 날의 디저트'**로 접근하는 게 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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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 관리하면서 디저트를 즐기고 싶은 분들 사이에서 혈당 모니터링 앱 같은 것들이 꽤 화제더라고요. 먹은 음식의 혈당 영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이런 고열량 간식을 먹을 때 참고하기 좋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왜 이렇게 비싸고, 왜 이렇게 구하기 힘들까
두쫀쿠 하나에 5,000원에서 1만 원이 넘는 가격, 디저트치고는 부담스럽죠. 여기에는 이유가 있어요.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요. 두쫀쿠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면서 재료 가격도 함께 치솟았어요. 코스트코에서는 2025년 12월에 소매용 피스타치오에 인당 구매 제한이 걸렸고, 2026년 1월 기준으로는 아예 품절 상태가 이어지고 있을 정도예요.
여기에 피스타치오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원재료 확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때문에 두쫀쿠의 원가율은 다른 디저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편이에요. 제대로 된 재료를 쓰려면 마진이 거의 안 남는 구조인 거죠.
그래서 일부 매장에서는 두쫀쿠를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도 해요. 한정 수량으로 낮은 마진에 판매하면서 검색 노출을 확보하고, 다른 메뉴 소비로 연결하는 전략이에요. "두쫀쿠라는 키워드 자체가 손님을 끌어오는 힘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예요.
그렇다면 두쫀쿠, 어디서 사 먹을 수 있을까요?
두쫀쿠를 구하는 방법들
현재 두쫀쿠를 구하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 유명 디저트 전문점 방문. 원조 개발처로 알려진 몬트쿠키를 비롯해, 하퍼스 바자에서 소개된 서울 영등포 미도제과점, 마포 카페 메틀, 동대문 띵베이크샵 등이 인기 매장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오픈런과 조기 품절은 각오해야 해요.
둘째, 편의점·대형 유통 제품. GS편의점에서 출시한 '두바이쫀득초코볼' 등 제품 3종은 출시 후 판매율 97%, 판매량 100만 개를 기록했어요. 원조의 맛과는 차이가 있지만, 접근성이 좋고 가격 부담이 적어 맛보기용으로 괜찮아요.
셋째, 집에서 직접 만들기(DIY).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지만, 카다이프 대신 시리얼을 사용하거나 화이트초콜릿 없이 만드는 레시피들이 유튜브와 만개의 레시피 같은 플랫폼에 꽤 올라와 있어요. 재료비를 따져보면 개당 원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기도 해요.
https://www.10000recipe.com/recipe/7070238
참고로 요즘 배달앱에서 '두쫀쿠맵'처럼 내 주변 판매 매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더라고요. 토스에서 제공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헛걸음하기 싫다면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두쫀쿠 구매 전 꼭 알아둘 것: 위생 논란
인기가 뜨거운 만큼 어두운 면도 있어요.
2025년 12월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도 화성의 한 두쫀쿠 제조 공장에서 일한 아르바이트생이 위생 상태를 고발하는 제보가 방송됐어요.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행주가 4시간 넘게 교체 없이 사용되고, 조리대에 재료가 덕지덕지 묻어 있으며, 마스크와 작업복 미착용 직원이 있었다고 해요.
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여러 베이커리에 납품되고 있었다는 점이 더 문제예요. 두쫀쿠가 소규모 공방이나 개인 베이커리 중심으로 퍼진 만큼, 대형 프랜차이즈처럼 체계적인 위생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곳도 분명히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구매할 때는 몇 가지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 영양 성분이나 제조일자가 표기되어 있는지
- 직접 만드는 매장인지, 외부 납품 제품인지
- SNS 후기에서 위생 관련 언급이 있는지
작은 디저트 하나라도,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인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게 맞아요.
안성재 셰프도 혼났다: 두쫀쿠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들
두쫀쿠 열풍에는 웃긴 에피소드도 있어요.
미슐랭 스타 셰프 안성재가 유튜브에서 딸 시영이가 먹고 싶어하는 두쫀쿠를 만들어줬는데, 문제는 딸의 의견은 무시한 채 자기 스타일대로 만들어버린 거예요. 시청자들은 "저게 어딜 봐서 두쫀쿠냐", "에드워드 리 비빔밥은 왜 비빔밥이 아니라고 하셨는지"라며 안성재 셰프의 첫 '나락 이슈'로 떠올랐죠. 댓글 8,500개, 조회수 200만을 찍으며 밈으로까지 번졌어요.
결국 안성재 셰프는 자신의 SNS에 '진짜' 두쫀쿠를 사서 먹은 인증샷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답니다.
아이브 장원영이 SNS에 두쫀쿠를 올린 후 해당 매장에 대기줄이 생겼다는 이야기, '두케팅(두쫀쿠+티케팅)'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는 것도 이 열풍의 규모를 보여줘요.
두쫀쿠, 한 줄로 정리하면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카다이프+피스타치오 조합을 한국식 마시멜로 쫀득쿠키에 결합한 디저트예요. 겉은 쫀득, 속은 바삭, 맛은 고소하면서 은은하게 달고, 크기는 작지만 칼로리는 밥 한 공기급이에요.
지금은 재료 수급 문제와 폭발적인 수요가 맞물려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편의점 제품이나 DIY 레시피를 통해 맛보기는 가능하고, 유명 매장 방문을 원한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해요.
건강 면에서는 주 1~2회, 하나를 나눠 먹는 정도가 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에요. 맛있는 건 맛있는 거고, 건강은 건강이니까요.
혹시 아직 안 드셔보셨다면, 한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디저트예요. 다만 줄 서기가 싫다면, 집에서 만들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