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1

이제는 동네 장사

과거 3일장과 같은 대형 장터가 마련되면 사람들은 거기에 모였었다.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그곳이 가장 적합하고, 사람들은 그곳을 떠올린다.

현대사회에서도,

한 도시에 가게가 한 군데 밖에 없다면, 사람들은 물건을 사야할 때 그곳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상거래는 개인적인 '친밀함'에 근거하지 않는다.
'상거래=그 가게'라는 공식이 존재한다. 사람의 인식에 새겨진 것이다. 약간의 불친절함도 용인된다. 약간의 불편함도 용인된다.

그러나 몇개의 가게가 들어서고 경쟁구도에 들어가면, '친밀함'이 관건이 되기 시작한다. 불편함과 불친절은 용인되지 않는다.

소위말하는 '동네장사'가 되는 것이다.

동네 장사의 성공요인은 단골손님이고, 단골손님은 개인적인 관계에서 오게된다.

필자의 집앞에 한 슈퍼가 있다. 불친절한 아저씨 때문에-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다른 곳을 방문한다. 집앞 슈퍼 제품의 가격이 더 싸다할지라도 그게 경쟁력은 아니다.

소셜 네트웍내에도 나름대로 동네장사터가 되는 모습이 보인다.
앱 시장도 동네 장사가 되는 모습이 보인다.

물리 지역적으로는 전 세계적이지만, 네트웍상으로는 동네 장사가 되가는 모습이다.

이제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하는 시대가 저무는 듯하다. 과거 메이저 몇개의 포인트에 몰렸던 사람들이 이제는 각자의 동네를 형성하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메이저 포인트안에서 소모임 형태로..

이제, 사람들에게 얼마나 개인적인 '친밀감'을 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앞으로 데이터마이닝은 더 주목될것이다. 기계인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친밀함'의 이유로, 자신의 지갑을 열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했던 동네장터가 만족스럽다면, 사람들은 굳이 그곳을 떠나려는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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